PGA 왕중왕전 17언더 공동5위
버디 2개 기록했던 5번홀서 이글
3연속 버디 합쳐 4타 차 추격전
‘아이언맨’ 임성재(23·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새해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임성재는 10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7언더파 202타로 선두그룹에 4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공동 1위에는 이날 각각 9타와 7타를 줄여 중간합계 21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라이언 파머(45·미국)와 해리스 잉글리시(32·미국)가 자리했다.
1라운드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낚은 임성재는 이날 14번홀(파4), 15번홀(파5), 16번홀(파4)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몰아치기 능력을 떨쳤다. 1, 2라운드에서 연속 버디를 한 5번홀(파5·507야드)에서는 이날 이글을 기록했다. 194야드를 남기고 투 온에 성공한 뒤 7m 이글 퍼팅을 넣었다. 임성재는 “오늘도 앞선 라운드처럼 샷이 좋았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며 “기회를 더 못 살린 것이 아쉽지만, 샷감이 좋은 상황이라 최종 라운드에서 퍼트만 잘된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른 지난해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28·미국)는 경기 도중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토머스는 4번홀(파4)에서 약 1.2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치자 동성애를 혐오하는 발언을 했는데 그대로 중계 마이크를 통해 방송됐다. 토머스는 경기 뒤 “어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해 정말 부끄럽고 끔찍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내 욕설로 인해 기분이 나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PGA투어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토머스에게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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