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2번째 시즌을 앞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0년과 같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SB네이션은 11일(한국시간) “2020년 김광현은 어떻게 좋은 성적을 기록했을까”라는 기사를 통해 그의 활약을 분석했다.
김광현은 2년 총액 800만달러 계약으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지연되고, 불펜에서 선발로 이동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김광현은 8경기(7경기 선발)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SB네이션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점점 구속, 회전수, 헛스윙 비율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런 부분들이 리그에서 최하위권이었음에도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체는 “김광현의 패스트볼과 커브의 회전수는 평균 이하였고 빠른 공의 평균 구속도 89.9마일(약 144.7㎞)에 불과했다. 헛스윙 비율은 18.3%다”고 설명했다.
SB네이션은 “2021년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교한 제구력을 갖춘다면 4, 5선발로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SB네이션은 “김광현은 볼넷을 내주지 않고 약한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자기 공을 잘 조절해 홈 플레이트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던질 수 있다. 헛스윙 비율이 낮아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구위가 뛰어난 투수보다 위험성은 있다. 하지만 김광현의 연봉은 400만달러밖에 안되고, 현재 모습만으로도 연봉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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