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점 맹타 우리카드 역전 이끌어
마지막엔 높은 벽으로 범실 유도
기업은행도 현대건설 풀세트 눌러
이번에도 승부는 5세트에 갈렸다.
우리카드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안방 팀 대한항공에 3-2(18-25, 25-21, 28-26, 24-26, 18-16) 승리를 거뒀다. 5세트 16-16 듀스 상황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의 서브 범실에 이어 임동혁이 공격 범실을 저지르면서 2시간 26분에 걸친 승부는 우리카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우리카드 승리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선수 알렉스(30·포르투갈·사진)였다. 신장 2m의 알렉스는 양 팀 최다인 35점(공격 성공률 68.8%)을 올린 건 물론이고 경기 막판 임동혁의 공격 시도 때도 블로킹 벽을 높이 치면서 공격 범실을 유도해냈다. 외국인 주공격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임동혁도 3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마지막 범실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유독 5세트와 인연이 깊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두 팀의 4차례 맞대결 가운데 세 번이 5세트까지 이어졌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22경기 가운데 10경기를 5세트까지 소화했다. 21경기를 치른 삼성화재와 함께 5세트 경기가 가장 많은 팀이 대한항공이다. 선두 대한항공은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KB손해보험(승점 39)에 승점 3점 차이로 쫓기게 됐다.
여자부 수원 경기에서도 IBK기업은행이 안방 팀 현대건설에 3-2(17-25, 25-20, 24-26, 25-18, 15-10) 승리를 거두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23·러시아)가 5세트에만 6점을 올리는 등 34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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