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에 0-2 뒤지다 대역전
5세트도 22-20 피말린 명승부… 이재영 41점-김연경 27점 쌍포에
켈시 시즌 최다 49점도 역부족
아무리 흔들려도 흥국생명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이 우여곡절 끝에 승점 40 고지에 선착했다.
흥국생명은 1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3-2(23-25, 19-25, 25-21, 25-15, 22-20)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를 보탠 흥국생명은 승점 40으로 2위 GS칼텍스(승점 31)에 승점 9 차로 앞서갔다.
도로공사는 경기 초반 상대 왼쪽에 블로킹 벽을 세운 뒤 블로킹에 맞고 나오는 공을 걷어내는 수비 전략으로 흥국생명 두 레프트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흥국생명이 외국인 라이트 없이 경기를 치른다는 점을 노려 코트 왼쪽을 집중 마크한 것이다.
3세트 들어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김연경이 고비 때마다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성공시켰다. 승부는 결국 5세트로 향했고 화력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이재영 쌍포에 맞서 도로공사도 박정아와 켈시가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5세트 승부는 결국 20-20 여섯 번째 듀스까지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21-20으로 앞선 채 시작한 마지막 랠리에서는 김연경의 수비가 빛났다. 켈시의 시간차 공격을 받아내면서 실점을 막아낸 것. 도로공사에서도 이재영의 스파이크를 임명옥이 받아내면서 반격 기회를 맞이했지만 박정아의 백어택이 코트 바깥으로 벗어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2시간 24분 동안 경기를 치르면서 이재영이 41득점, 김연경은 27점을 기록했다. 켈시는 이번 시즌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9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남자부 천안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3-0(25-22, 25-23, 25-23) 완승을 거두면서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20으로 승점 추가에 실패한 삼성화재(승점 18)를 꼴찌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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