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베테랑 측면 수비수 오재석(31)을 영입했다. 인천 구단은 일본 J리그에서 오래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 오재석을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은 K리그에서 통산 67경기, J리그에서 194경기, 그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19경기에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 오재석을 영입하며 2021시즌 더욱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특히 양 측면에서 활약 가능한 오재석의 합류로 측면 수비의 안정화와 다양한 공격옵션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신갈고-경희대를 거쳐 2010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수원삼성에 입단한 오재석은 그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신임임에도 리그 7경기, ACL 2경기에 출전한 그는 이듬해 강원FC로 이적해 2년 동안 60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13년 J리그 감바오사카로 둥지를 옮긴 오재석은 2019년까지 7년간 194경기에 출전해 1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역대 최장기간 소속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팀의 2013시즌 J2리그 우승과 J1리그 승격에 이바지한 후 2014시즌 J1리그-리그컵-일왕배 세 개 대회 우승, 2015시즌 일왕배 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ACL 15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고 2018시즌에는 J1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기록을 세우는 등 팀의 주전으로 성장하며 팬들의 신뢰를 받았다.
이후 2019시즌 FC도쿄로 임대 이적해 12경기 출전, 팀의 리그 준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2020시즌 다시 감바로 복귀한 후 1경기에 나섰다가 나고야 그램퍼스로 이적했다. 나고야 소속으로 컵대회 포함 23경기에 출전해 팀의 J1리그 3위와 리그 최소 실점(34경기 28실점)을 이끌었다.
오재석은 연령별 대표팀을 지낸 엘리트 출신이기도 하다.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총 55경기에 출전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오재석은 좌우 풀백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지녔다. 또한, 축구 지능이 좋고 순발력이 좋아 어느 위치에서도 뛸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한 팀에서 오래 머물며 꾸준한 활약을 펼쳐 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선수다.
인천은 경험 많은 오재석의 합류로 수비와 공격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오재석은 “오랜만에 K리그에 돌아와 기쁘다. 특히 그 팀이 열정적인 팬을 가진 인천이라 더 행복하다. 인천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메디컬 테스트 등을 모두 마친 오재석은 팀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