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6·CJ대한통운·사진)가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셋째 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시우는 이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따내며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맥스 호마(31), 토니 피나우(32·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1위다.
대회가 열리는 PGA웨스트 스타디움코스는 김시우에게 잊을 수 없는 곳이다. 2012년 마지막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20위를 하며 PGA투어 사상 최연소(17세 5개월 6일) 통과 기록을 세웠다. 좋은 기억이 있는 이곳에서 김시우는 3년 8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앞서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과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번홀(파4)에서 버디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시우는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그린적중률 83.33%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16번홀(파5)에서 5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을 홀 약 2m 거리에 붙이며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버디로 마무리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김시우는 경기 뒤 “샷이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그에 비해 퍼트가 못 미쳐 기회를 많이 못 살렸다. 오늘 감각을 그대로 이어가면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시우는 호마, 피나우와 함께 25일 오전 4시부터 최종 4라운드를 치른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트리플보기 1개, 보기 3개, 버디 5개로 1타를 잃으며 공동 20위(10언더파 206타)로 내려앉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