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5’ 전인지 “그 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플레이 해서 긍정적”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5일 10시 08분


‘플라잉 덤보’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15개월 만에 ‘톱 5’ 진입에 성공하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전인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했다.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제시카 코다(미국)에 7타 뒤진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대회 내내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마지막 날도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7번홀(파5) 첫 버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5~17번홀 연속 버디로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이로써 전인지는 2019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뒤 1년 3개월 만에 톱 5에 랭크됐다.

대회를 마친 전인지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그런데 하지 못했던 플레이를 오랜만에 4일 동안 할 수 있었다. 그 점이 긍정적으로 다가온 한 주였다”고 말했다.

최근 2년 간 부진했던 전인지에게 2021시즌 개막전 선전은 긍정적이다. 전인지는 새 시즌 첫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며 희망가를 썼다.

전인지는 “모든 것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세팅이 되고 있다”며 “그것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한 주였기 때문에 벌써부터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마음을 잘 간직해서 다음 대회까지 남은 4주 동안 그동안 해 왔던 대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US여자오픈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은 전인지는 이후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LPGA 신인상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대표팀에도 뽑혔다.

하지만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LPGA 투어서 우승했던 마지막 대회였다.

그는 2019년 상금랭킹 67위, 지난해는 37위(30만1686달러)에 그쳤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도 어느새 62위로 밀렸다.

미국 댈러스에 새 집을 구하고 겨우내 훈련에 매진했던 전인지는 새 퍼터를 들고 나와 효과를 봤다. 4라운드에서도 평균 256야드의 드라이버샷과 함께 퍼팅 28개의 ‘짠물 퍼팅’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를 마친 전인지는 국내에 들어와 설 연휴를 보내며 휴식을 취한 뒤 투어에 복귀할 계획이다.

전인지는 “한국에 가면 2주의 격리 기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집에 가면 침대 위에서 잠을 자는 게 제일 행복하다. 가면 바로 씻고 침대로 뛰어들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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