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우완 다나카 마사히로(33)가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나타냈다.
다나카는 31일 구단서 복귀 기자회견을 갖고 8년 만에 일본 무대로 돌아오게 된 소회를 전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다나카는 올해부터 다시 라쿠텐에서 뛴다.
다나카는 30일 일본 도쿄의 호텔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쿠텐으로 돌아오게 됐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에 FA가 됐고, 이번에 라쿠텐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팬들 앞에서 얼른 빨리 공을 던지고 싶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다나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로 미뤄진 도쿄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있을 경우)등판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대회가 연기되면서 기회가 생겼다”며 “대표팀을 거절할 이유가 없고 반드시 나가고 싶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야구가 퇴출 당했고, 자국서 열리는 대회기 때문에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나카는 이날 등번호 ‘18번’ 유니폼을 받았다.
라쿠텐과 2년 계약을 맺은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다나카는 “2년 계약을 했지만 올 시즌이 끝나면 구단과 (빅리그 복귀를)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해야 할 것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올해 일본에서 전력을 다해 던지겠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양키스에서 뛰었던 다나카는 빅리그 통산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라쿠텐 소속으로는 2013시즌 24승 무패를 기록하는 등 7시즌 동안 99승 35패, 평균자책점 2.30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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