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1, 2위 대결… 대한항공 3-0 완승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4일 03시 00분


KB손보, 케이타 부상 결장에 힘잃어

1, 2위 팀 간의 승부라기엔 결과가 싱거웠다.

남자부 1위 대한항공이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2위 KB손해보험을 3-0(25-19, 25-14, 25-17)으로 완파했다. 4연승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승점 53으로 KB손해보험(승점 47)과의 차이를 6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시즌 최단 경기 타이기록(77분)까지 세우며 독주를 이어갔다.

전날까지 3연승을 달리던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케이타(20)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시종일관 대한항공의 우세한 경기가 펼쳐졌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30)는 양 팀 최다인 23득점(공격성공률 55.88%)으로 훨훨 날았다. 요스바니는 블로킹 3개, 서브 1개도 성공했다. 비예나의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한 요스바니는 자신의 주포지션인 레프트 대신 라이트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국가대표 레프트 듀오 곽승석 정지석이 건재한 만큼 라이트로 뛰면서 공격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1cm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케이타의 복귀까지 약 3주가 걸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KB손해보험의 고민도 깊어졌다. 승점 1차로 바짝 뒤를 쫓고 있는 3위 OK금융그룹(승점 46)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국내 선수만으로 이날 라인업을 꾸린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일방적인 패배에 “오늘처럼 배구할 거면 다 그만둬야 한다”고 선수들을 나무랐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0(25-21, 25-13, 25-22)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승점 31이 된 IBK기업은행은 승점이 같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득실률에서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가 23득점(성공률 39.13%)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배구#대한항공#승리#케이타#요스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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