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에 리버풀 이겨 15위로
최근 5경기 1실점 ‘짠물 수비’ 자랑
192cm 중앙수비 덩크, 스리백 지휘
맨시티는 번리에 2-0 승 1위 지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만년 하위권 팀인 브라이턴이 갈 길 바쁜 빅클럽을 상대로 연이어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브라이턴은 4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EPL 22라운드 리버풀과의 방문경기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열세(36 대 64)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인 수비와 기습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1일 손흥민(29)의 토트넘을 1-0으로 꺾은 데 이어 또 한 번 대어를 낚았다. 브라이턴이 리버풀을 이긴 건 1984년 FA컵 4라운드(2-0승) 이후 37년 만이다. 브라이턴은 5승 9무 8패(승점 24)로 리그 15위로 뛰어올랐다.
브라이턴은 최근 5경기에서 단 1실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도 1실점(0-1 패)으로 버텼다. 이후 리버풀전까지 4경기에서 무실점으로 3승 1무를 거뒀다. 브라이턴은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 29실점으로 리그 10위 이하 팀 중에서 번리(28실점)에 이어 가장 적은 실점이다.
주장인 루이스 덩크(30)가 이끄는 스리백은 안정된 조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키 192cm의 장신 중앙 센터백 덩크는 상대의 코너킥이나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공 처리에 실수가 없다. 수비와 미드필더의 그물 같은 연계성도 뛰어나다. 리버풀전에서도 이러한 수비 조직력으로 EPL 득점 선두(15골) 무함마드 살라흐(29)를 틀어막았다. 리버풀은 이날 유효 슈팅 1개만 기록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번리와의 방문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9연승을 달렸다. 승점 47(14승 5무 2패)로 선두 자리도 지켰다.
이날 열린 EPL 5경기 모두 방문팀이 이기는 기록도 탄생했다. 현지 매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돼 홈팀 이점이 다소 사라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