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9·사진)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잔류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은 MLB 이적 시장에서 처음으로 추신수의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4일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의 필라델피아가 선수층 보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추신수 측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가 추신수 측과 접촉한 것은 지난달 말경으로 추정된다. 필라델피아는 스토브리그 개장 후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인 게 드러난 첫 구단이다. 필라델피아는 외야수 마윈 곤살레스(32)와 내야수 브래드 밀러(32)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텍사스와의 7년 계약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현역 연장에 의지를 보인 그는 새 팀을 물색해 왔다.
추신수는 2005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래 16년간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24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다른 몇몇 구단의 제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 에이전시 관계자는 “관심을 보이는 다른 구단에서는 ‘선발’을 언급한 곳도 있었다”면서 “필라델피아에서도 굳이 추신수 선수의 ‘벤치’ 활용을 못 박진 않았다. 여러 구단의 제안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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