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욱 키움 히어로즈 단장이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키움은 5일 마지막 퍼즐인 프레이타스와 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프레이타스와 계약 조건은 총액 60만달러(연봉 55만달러·인센티브 5만달러)다.
지난해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 에릭 요키시와 재계약한 키움은 긴 이닝을 책임질 조쉬 스미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외국인 타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됐으나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를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침내 ‘원하는’ 타자와 계약했다. 프레이타스는 키움이 오래 전부터 관찰했던 타자다.
고 단장은 “3개월이나 걸린 만큼 많이 늦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프레이타스는 2019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0.381) 및 출루율(0.461)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장타력과 정교함을 갖췄다는 평가다.
고 단장은 “콘택트와 선구안이 뛰어나 삼진 대비 볼넷 비율도 좋다. 타격 매커니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타자”라고 말했다.
거포형은 아니다. 마이너리그에서 10년간 73홈런을 날렸다. 2019년 트리플A에서도 홈런은 12개였다.
고 단장은 이에 대해 “프레이타스는 중장거리 타자”라며 “미국과 한국 야구장의 환경은 다르다. 인천, 창원, 대구, 광주 구장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분명 더 많은 홈런을 터뜨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홈런뿐 아니라 타점 생산 능력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공격력이 뛰어난 외국인 타자를 희망했다. 프레이타스는 그 기대치를 어느 정도 충족할 만하다.
프레이타스의 포지션은 외야수가 아니다. 1루수와 포수를 소화할 수 있다. 지금껏 외국인 포수는 성공한 적이 없다. 프레이타스는 주로 지명타자로 뛰면서 주전 1루수 박병호의 뒤를 받칠 전망이다.
고 단장은 “홍 감독과 의논할 부분이나 프레이타스의 포수 능력도 뛰어나다. 이를 살릴 경우, 폭넓게 1군 엔트리를 활용할 수 있다. 포수를 2명만 포함하면서 필요상황에 따라 투수나 야수를 보강할 수 있다. 프레이타스의 합류로 전 야수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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