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돌아오자… 손흥민도 족쇄 풀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8일 03시 00분


웨스트브롬전 리그 13호 쐐기골… 한달 만에 골맛, 득점 공동 2위로
토트넘, 케인 선제골 묶어 완승… 3연패 충격 벗고 반전 발판 마련
리그1 황의조는 시즌 6호골 폭발

‘슈퍼소니’ 손흥민(7번)이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13분 리그 13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 이후 정규리그 5경기와 FA컵 1경기 등 6경기 동안 골 갈증에 시달리던 손흥민은 약 한 달 만에 골맛을 봤다. 런던=AP 뉴시스
‘슈퍼소니’ 손흥민(7번)이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13분 리그 13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 이후 정규리그 5경기와 FA컵 1경기 등 6경기 동안 골 갈증에 시달리던 손흥민은 약 한 달 만에 골맛을 봤다. 런던=AP 뉴시스
역시 둘은 떨어질 수 없는 존재였다.

‘슈퍼 소니’ 토트넘의 손흥민(29)이 발목 부상에서 전격 복귀한 ‘찰떡 콤비’ 해리 케인(28·사진)과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7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안방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13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대회에서 골을 터뜨린 후 6경기(리그 5경기, 컵 대회 1경기)에서 골 침묵을 지켰던 손흥민은 한 달여 만에 리그 13호 골(시즌 17골)을 작렬하며 케인 등과 EPL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섰다. 9위까지 내려갔던 토트넘은 케인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추가 골을 묶어 2-0으로 완승하며 충격의 연패에서 벗어났다. 토트넘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0승 6무 6패(승점 36)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29일 리버풀전(1-3패)에서 케인이 부상을 당한 이후 리그 2경기에서 무득점 빈공에 연패를 당했던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리그 강등권에 있는 19위 웨스트브로미치를 맞아 결장이 예상됐던 케인을 전격 출전시켜 필승 의지를 보였다. 케인이 있고 없고는 180도 달랐다. 시작부터 20여 분간 케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몰아쳤다. 케인의 결장으로 이전 경기에서 상대 수비에 둘러싸여 완전히 고립됐던 손흥민은 다시 왼쪽 측면에서 상대 밀착 수비 부담을 덜고 활기를 찾았다.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은 케인이 중앙에서 수비를 끌고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손흥민은 다시 케인의 절묘한 스루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다리에 맞고 나와 불운이 계속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후반 9분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케인이 리그 13호 골을 터뜨리고 4분 후 손흥민은 루카스 모라의 패스를 받아 통렬한 오른발 슛으로 기어코 골맛을 봤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3골을 합작하며 EPL 한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 타이를 이루고 있는 손흥민-케인 콤비는 다음 경기에서 신기록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프랑스 리그1 보르도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동갑내기 황의조(29)도 브레스트와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3경기 만에 시즌 6호 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기록한 득점과 같아졌다. 경기에선 보르도가 1-2로 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손흥민#케인#족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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