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상식 감독, 백승호 영입설에 “교감중인 것 사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8일 15시 25분


연맹에 '로컬 룰' 적용 여부 의뢰한 상황
박지성 어드바이저와 백승호 영입 논의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2(2부)에서 뛰는 백승호(24·다름슈타트)의 국내 무대 진출설에 대해 영입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8일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만나 “백승호의 상황을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다름슈타트 경기를 최근 3경기 봤다. 한 경기도 결장하고, 두 번째는 교체로 조금 뛰고, 세 번째는 교체 카드가 남았는데 안 나왔다”면서 “(영입을 두고) 교감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영입 단계는 아니다. 어떻게 하면 전북에 데려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승호는 3명의 미드필더 자리 중 하나를 소화할 수 있고, 사이드도 볼 수 있다. 유럽에서 뛰며 몸싸움도 빼지 않는다. 전북 스타일에 맞는 선수 같다. 저도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지만, 볼 다루는 센스나 테크닉은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백승호의 K리그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력한 행선지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꼽힌다.

전북은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백승호의 신분 조회를 의뢰한 상태다. K리그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만 5년 이내에 국내로 돌아올 경우 연봉과 이적에 일부 제한을 거는 ‘로컬 룰’이 있다. 전북은 백승호가 이 부분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백승호는 2010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2019년 지로나FC(스페인)를 거쳐 2019년부터 다름슈타트에서 뛰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백승호는 K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 프로 계약을 언제 맺었는지에 따라 로컬 룰 적용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다.
전북의 백승호 영입에는 최근 전북 구단과 손을 잡은 박지성 어드바이저(이하 위원)도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남해 전지훈련에서 박 위원과 만난 김 감독은 “상의를 했다. 하지만 박 위원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라. 유럽 무대에서 뛰어왔고 아직 젊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다. 박 위원이 유럽에서 오래 뛰어봐서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K리그로 돌아오는 선수들이 있고, 충분히 우리 팀에 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란 기대가 있다. 선수 본인도 꾸준히 뛰면 국가대표로 한 단계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승호 측면과 교감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백승호 에이전트와 접촉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영입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하지만 다름슈타트와 구단 간 풀어야할 문제도 있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남해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 몸 상태나 전술적인 부분에서 70% 정도다. 개막까지 3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 90%까지 올린 뒤 개막 후 서서히 컨디션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이적시장에서 일류첸코, 류재문, 이유현 등을 새롭게 영입했다. 하지만 백승호 등 추가 영입을 논의 중이다.

김 감독은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구단과 상의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선수나 팬들 모두 트레블(3관왕)이 목표이기 때문에 좋은 스쿼드를 꾸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도 전북의 최대 라이벌은 홍명보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첫선을 보인 울산은 2패로 대회를 6위로 마감했다.

김 감독은 “두 경기를 다 봤다. 울산도 100% 전력은 아니었다. 새 용병 힌터제어를 비롯해 전북에 있다가 울산에 간 신형민 등을 체크했다.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느꼈고, 올해도 우리 선수들이 울산전에 강한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완주=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