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안우진은 선발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안우진은) 지난해 부상이 있어서 더 조심스럽다. 선수의 몸 상태와 마음가짐 등을 종합해 코치와 상의해 추후 결정하겠다”며 안우진 보직에 대해 말을 아꼈던 홍 감독은 3주 동안 훈련을 지켜본 뒤 선발로 마음을 굳힌 모습이다.
지난 2018년 프로에 입단한 안우진은 2년 동안 선발과 중간 계투를 오가며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키움의 필승조로 뛰며 2세이브 13홀드를 기록했다. 특히 150㎞가 넘는 빠른 공을 앞세워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홍 감독은 “지난 시즌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안우진에게 지난 시즌과 다른 역할을 부여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구단 역대 최고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장재영(19)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자세를 유지했다.
홍원기 감독은 “프로 경험이 없어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 불펜 투수로 투구 수를 늘리며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연습경기를 통해 타자와의 싸움도 체크해야 한다”면서 “시범경기 때까지 투구 수를 늘릴 생각은 없다. 50~60개 던지게 하면서 몸 상태를 보고,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의 스윙맨 김태훈(29)도 아직까지 새 시즌 역할이 정해지지 않았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 53경기에 출전해 64이닝을 소화, 7승 10홀드, 방어율 4.22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지난 시즌 선발투수들이 많이 못 던져 김태훈이 과부화에 걸렸다”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롱 릴리프와 필승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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