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과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등 외신들은 10일(한국시간) MLB 노사가 2021시즌 건강 및 안전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침은 108페이지 분량이다. 2020시즌 지침은 총 101페이지였다.
올해 지침에는 동선 파악을 위한 장비를 착용해야한다는 항목이 추가됐다.
해당 지침에는 “선수들을 비롯해 구장 및 구단 시설에 입장하는 구단 관계자는 모두 구장과 구단 시설 내에서 단체 운동과 팀 훈련을 할 때 동선 추적을 할 수 있는 손목 밴드를 착용해야 한다”며 “반복적으로 장비를 착용하지 않거나 반납하지 않을 경우 제제를 내릴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 다른 눈에 띄는 점은 팀마다 ‘마스크 착용 감시관(mask enforcement officer)’을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침에 따르면 경기 전 워밍업을 하거나 경기에 출전한 선수를 제외하고는 구단 시설과 더그아웃에서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마스크 착용 감시관은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가 마스크를 잘 쓰고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규정을 위반할 경우 벌금이 부과되며 모아진 벌금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5일 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합류가 가능하다. 또 선수들은 시즌 개막 후 최소 이틀에 한 번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외부 활동도 제한된다. 방역 지침의 적용을 받는 이들은 실내 식당과 술집, 클럽, 카지노 등 10명 이상이 모인 실내 시설을 방문할 수 없다. 원정 때에는 팀 훈련과 운동, 음식 구입 등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최소 10일간 격리되며 합동 위원회와 구단 의료진이 더 이상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때 팀 복귀가 가능하다.
경기 전 라인업 카드를 교환하지 않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로의 라인업을 파악한다.
지침 위반 시 징계도 강화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방역 지침 위반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이에 해당하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MLB 노사는 선수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고, 강력 권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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