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2년차 시즌을 앞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첫 162경기 체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은 10일 소속사를 통해 “미국에서의 첫 162경기 시즌을 앞두고 체력 보강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오는 12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스프랭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에도 불구하고 빅리거로서 인상적인 첫해를 보낸 김광현은 올해 처음으로 162경기 풀 시즌을 치른다. 그간 KBO리그에서는 144경기 시즌을 뛰었고 빅리거 첫해인 지난해의 경우 단축시즌으로 펼쳐져 60경기만 소화한 바 있다.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김광현 역시 이에 대해 대비하는 모습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144경기를 소화하지만 미국은 162경기라 조금 더 체력이 필요하다”며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훈련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체력적으로 보강훈련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팀 동료가 된 강타자 놀란 아레나도 영입 소식에는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빅리그 대표 3루수인 아레나도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투수인 김광현에게 공수 능력을 갖춘 아레나도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아레나도는 (류)현진이형이 제일 무서워하는 타자 아닌가. 정말 좋은 타자가 오게 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아레나도는 과거 류현진(토론토) 천적으로 불릴만큼 류현진에 강했다.
애덤 웨인라이트의 세인트루이스 잔류에도 반색했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전 함께 캐치볼 훈련을 소화하는 등 웨인라이트에게 여러 도움을 받았다.
“작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웨인라이트를 떠올린 김광현은 “편한 형이자 계속 같이 야구하고 싶은 선배다.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친정팀인 SK 와이번스가 신세계로 주인이 바뀌게 된 가운데 “(처음에) 당황스럽긴했다. 사실이 맞는건가 싶었다”고 떠올린 김광현은 “13년 동안 몸 담은 팀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님 그리고 SK 와이번스 최창원 구단주님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내가 이렇게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세계가 한국야구를 이끄는 선구자가 되길 바란다. 승승장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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