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손흥민 2도움…‘연장전 패배’ 토트넘, FA컵 8강 진출 실패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11일 08시 09분


토트넘의 손흥민이 2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1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졌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정확한 크로스로 2도움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정확한 크로스를 보내 다빈손 산체스의 헤딩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7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전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반격에 나선 에버턴은 전반 3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질피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에버턴은 2분 뒤 히샬리송의 중거리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43분 시구르드손이 페널티킥으로 추가 득점을 기록, 에버턴은 2골 차로 달아났다.

7분 동안 3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무너지지 않고 전열을 정비, 전반 종료 직전 에릭 라멜라의 골로 1골 차로 따라갔다. 라멜라는 손흥민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에버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라멜라에게 패스한 공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아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인정 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8분 해리 케인을 투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했고, 이는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후반 12분 토트넘은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토비 알데이베이럴트가 손흥민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골키퍼에 막혀 나왔다. 이를 산체스가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3분 에버턴의 히샬리송이 토트넘 수비를 무너뜨린 뒤 왼발 슈팅으로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후반 38분 다시 동점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정확히 넘겨준 크로스를 케인으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2개의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올 시즌 통틀어 12호 어시스트를 신고했다. 또한 올 시즌 공격 포인트 29개(17골·12도움)를 달성, 지난 2019-20시즌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0개·18골·12도움)에 바짝 다가갔다.

정규시간 90분 동안 4골씩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을 맞이했다. 팽팽하던 연장전 전반 7분 에버턴이 다시 앞서 나갔다. 베르나르드가 토트넘 골문 정면에서 시구르드손과 2대1 패스 후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실점 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무사 시소코를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지만 더 이상 에버턴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