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배구협회가 최근 배구계에서 잇따라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해당 선수들을 국가대표팀 선발에서 무기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15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전문체육, 생활체육 및 국가대표 운영 단체로서 이번 학교폭력 사태로 인하여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날 협회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하여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학교폭력 가해자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의거해 2021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2020 도쿄올림픽 등 향후 모든 국제대회에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선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 협회는 KOVO(한국배구연맹)와 함께 학교폭력 재발방지 및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어 공동대응을 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협회는 “더불어 선수권익 보호 및 인권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협회 선수위원회와 별도로 스포츠인권권익센터를 운영하고, 대한체육회 공정체육실 및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스포츠윤리센터와 긴밀히 협조하여 학교폭력의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 또한 선수, 지도자, 협회 및 산하연맹을 포함한 모든 배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인권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 인권선서에 참여하여 폭력이 없는 스포츠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협회는 학교폭력에 강경하게 대응하여 건전한 배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으며 금년 7월 중순에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배구계는 잇따른 학교폭력 의혹이 터져 나오며 몸살을 앓고 있다.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은 과거 학교폭력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OK금융그룹 소속 송명근, 심경섭도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프로 여자 배구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와 또 다른 학교 폭력 가해 선수가 있음을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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