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챔스 16강 첫판 바르사 4-1 눌러
안방 2차전 2골 차 져도 8강 진출
메시, 전반 페널티킥 선제골 그쳐
‘축구 신성’이 ‘축구의 신’을 무너뜨렸다.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이 해트트릭을 터뜨린 킬리안 음바페(23)를 앞세워 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격침시켰다. 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34·사진)는 떠오르는 축구스타 앞에서 고개를 떨어뜨려야만 했다.
PSG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1로 대파했다. 바르셀로나의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낚은 PSG는 3월 11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차 내로 지더라도 8강에 올라간다.
이날 경기는 음바페의 완벽한 원맨쇼였다. 메시는 전반 25분 프렝키 더용(24)이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뿐이었고, 이후 음바페의 활약상을 지켜봐야만 했다. 음바페는 전반 32분 마르코 베라티(29)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4분에는 수비수를 맞고 흐른 공을 잡아내 왼발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3-1로 앞선 후반 40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만들어내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음바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1997년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뉴캐슬), 안드리 <첸코(디나모 키예프) 이후 24년 만이다.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음바페에게 10점 만점에 10점을 줬다. 메시는 7점을 기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음바페가 경기 전 ‘캄노우에서 몇 번이나 이겼나’라고 물었고, 한 번이라고 말했다. 음바페는 나에게 ‘두 번째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정말 행복하다”며 “아직 2차전이 남아있어 끝난 게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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