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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백승호 영입서 손뗀다…배턴 받은 수원 “고민하겠다”
뉴스1
업데이트
2021-02-22 11:56
2021년 2월 22일 11시 56분
입력
2021-02-22 11:55
2021년 2월 22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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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축구대표팀 백승호가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에어 디펜스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1.14/뉴스1 © News1
미드필더 백승호(23·다름슈타트) 영입을 추진하던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가 중단을 선언했다. 과거의 ‘복귀 합의서’가 있었다는 것이 수면 위로 드러난 수원삼성 측은 백승호의 영입을 두고 “고민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전북은 2021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2에서 활약하던 백승호 영입을 진행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백승호가 합류한다면 중원뿐만 아니라 측면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심을 내비쳤다.
실제로 전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백승호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했고, 스페인축구협회 등으로부터 “프로계약 5년을 넘겼다”는 회신도 받았다. 전북은 다름슈타트와 구체적인 이적료 등을 논의하며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승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떠나기 전 수원과 향후 입단을 전제로 지원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문제가 됐다.
백승호는 2010년 바르셀로나 유학 전 매탄고 진학 조건으로 수원으로부터 3년 간 매년 1억원씩 3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5년 계약을 맺으며 매탄고 진학이 어려워졌고 ‘K리그 복귀 시 무조건 수원 입단을 약속한다’는 2차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관계자는 22일 뉴스1과 통화서 “(백승호가)우선 협상도 아니고 수원으로 무조건 복귀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며 “K리그 근간을 흔들 이유가 없다. 애초에 몰랐기 때문에 진행을 한 것일 뿐, 알았다면 영입 시도를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전북 관계자는 “사실상 영입 중단”이라고 강조한 뒤 “만약 백승호 측에서 K리그에 온다면 수원에 가야 하지 않겠나. 이제 우리 손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만약 백승호가 전북에 입단할 경우 법적 다툼도 불사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던 수원은 전북이 영입을 포기하면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백승호를 데려오려면 다름슈타트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고 적지 않은 연봉도 부담해야 한다.
수원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보도를 보니 전북이 백승호와 계약을 안 한다고 하더라”며 “우리 구단서 백승호에 대한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고민해 영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은 조만간 백승호의 부친을 만나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원 관계자는 “결정 여부는 빠르면 좋겠지만 잘 고민하겠다”며 “백승호 아버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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