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우즈 병원앞 장사진 이뤄… 정형외과 전문의들 의견 보도
“비슷한 부상당한 NFL 선수는 17번 수술 받고 2년 걸려 회복”
현지경찰 “운전에 위법성 없는듯”
“타이거는 자신의 골프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골프를 계속할 수 있다면 그는 어떤 일이든 할 것입니다.”
미국 잡지 피플은 25일 소식통을 통해 다리 응급수술을 마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사진)의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우즈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제네시스 GV80을 몰고 가다 전복 사고를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오른쪽 복숭아뼈와 종아리뼈에 복합 골절상을 입는 등 두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소식통은 “우즈 스스로도 이 사고가 큰 좌절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즈는 과거에도 장애물을 극복했듯 이번에도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상황이 마냥 낙관적이지는 않다. 당장 다시 걷는 데만 해도 몇 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UPI통신은 25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허리 부상 이력과 잠재적인 감염 가능성이 우즈의 골프 인생을 위태롭게 한다”고 전했다.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 추가 감염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퓨리타 박사는 “정말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걸릴 것이다. 모든 회복 과정이 잘 풀려 2022년에 뛸 수 있게 된다면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척추, 목 등을 주로 담당하는 외과 전문의 라훌 샤 박사 역시 “상처가 아무는 데만 몇 주가 걸릴 것이다. 스스로 일어서는 데도 적어도 몇 달이 예상된다. 골프를 다시 하는 건 아직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UPI통신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워싱턴의 쿼터백 앨릭스 스미스가 2018년 우즈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17차례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2년 넘게 걸렸다”고 전했다.
한편 우즈의 사고를 조사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앨릭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어떠한 혐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음주나 난폭 운전 등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우즈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은 “우즈가 현재 깨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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