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 36분 교체아웃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7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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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의혹에 정면 돌파 의지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기성용(FC서울)이 36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기성용이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반 36분 한찬희와 교체돼 나갔다.

뚜렷한 부상이 보이진 않았지만 교체 이후 오른 허벅지에 얼음주머니를 댔다. 관계자는 “근육 쪽에 불안한 감을 느껴서다. 다행히 심한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기성용은 최근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였다. 개막전 이슈를 모두 덮어버릴 만큼 기성용의 출전 여부과 큰 관심사였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선발 명단에 기성용의 이름을 포함하며 정상적으로 임했다.

경기를 앞두고 박 감독은 ‘기성용 이슈와 관련해 사전에 대화를 주고받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전혀 없었다. ‘경기에서 제외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라는 뭐 이런 식의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선수가 기성용으로 특정됐다.

이에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C2글로벌은 사실을 부인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기성용도 폭로 다음날인 25일 SNS에 “결코 그런 일이 없었다. 축구 인생을 걸고 말한다”고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한 차례 더 “기성용 선수가 C씨와 D씨에게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고, 기성용 측이 재반박하면서 진실공방 양상을 띠고 있다.

이날 기성용은 오스마르와 함께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장기인 롱패스를 몇 차례 선보였지만 눈에 띄는 모습은 보여주진 못했다. 경기 조율에 집중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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