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최하위 현대건설에 발목을 잡혔다. 현대건설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2-25, 25-12, 25-11, 29-27)로 이겼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흥국생명(승점 56)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GS칼텍스(승점 55)에 1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경기, GS칼텍스는 2경기가 남았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만 8득점한 김연경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현대건설의 서브가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만 리시브 효율 4.76%를 기록하는 등 이날 총 28.74%로 리시브가 부진했다.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든 현대건설은 블로킹으로만 13득점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 27-26 리드 상황에서 김연경의 후위 공격이 현대건설 센터 정지윤에 가로막히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루소가 양 팀 최다인 24득점(공격성공률 47.5%)을 기록했다. 센터 정지윤(17득점), 양효진(14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뒤 양효진은 “시즌 막판 좋은 경기력이 나오다 보니 유독 시즌이 끝나가는 게 더 아쉽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