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김하성, 빠른 공 대처 위해 스윙 수정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0일 14시 22분


"드물게 스피드와 힘 함께 갖춘 선수…도루 10~15개 가능"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해를 보내고 있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스윙을 수정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샌디에이고 구단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새 식구가 된 김하성에 대해 긍정적인 요소, 부정적인 요소, 향후 전망 등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의 긍정적인 요소로 보기 드물게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레벨의 거포가 될 수는 없겠지만, 외야수 사이를 가르는 장타로 몇몇 팀을 놀라게 할 수 있다”며 “평균 이상의 스피드를 갖추고 있어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도루 10~15개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하성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짚었다.

반면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을 공략해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낼지는 의문이라며 부정적이 요소로 거론했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KBO리그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시속 80마일 후반대다. 하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시속 100마일의 공을 뿌리는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김하성은 스윙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그킥과 현재의 타이밍 매커니즘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임팩트를 줄 수 있을 만큼 적응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가지는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의 타석이 그가 스윙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김하성의 미래를 전망하면서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투구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며 “만약 그가 순조롭게 해낸다면 그의 다재다능함과 경기에 대한 이해도는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에게 빅리그 첫해는 힘들 수 있지만 김하성은 이에 적응해 많은 비평가가 틀렸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뛸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줄 것이다. 그의 타격 능력과 빠른 공 적응 여부가 그의 출전 시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김하성은 그의 잠재력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코치들의 지도와 더 발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김하성이 새로운 레벨에 도달하도록 할 것”이라며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4+1년 최대 3900만 달러를 투자해 김하성을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3루수, 유격수, 2루수로 두루 나서고 있다.

6차례 시범경기를 소화한 김하성은 타율 0.154(1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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