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리그1 개막 후 2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최하위인 12위로 추락했던 광주가 대구를 상대로 4골을 터뜨리며 7위로 뛰어올랐다.
광주는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대구를 4-1로 크게 이겼다. 광주는 전반 23분 대구 김진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3연패의 멍에를 쓰는 듯했다. 김진혁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광주는 전반 29분 김주공의 문전 터닝슛, 전반 46분 김종우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 대구의 집중적인 공격을 밀집수비와 육탄수비로 막아냈다. 대구의 반격에 시달리던 광주는 후반 18분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다시 바꿨다. 광주는 후반 36분 김종우의 코너킥 때 대구 수비진이 펠리페에게 몰리느라 생긴 빈틈을 수비수 이한도가 파고들며 헤딩슛을 터뜨려 추가골을 넣었다. 승리를 예감한 광주는 후반 46분 엄원상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종우는 “동계훈련 때 일부 선수의 합류가 늦어져 조직력이 늦게 다듬어졌다”며 “선수들이 오늘은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19세 신예 엄지성은 빠른 발과 과감한 슈팅으로 ‘제2의 엄원상’이 나타났다는 표현을 들을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편 성남은 서울과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뮬리치의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이겼다. 서울 강성진은 17세 11개월 12일의 나이로 출전해 K리그1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수원의 오현규가 세웠던 18세 14일이었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맞붙은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수원더비’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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