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사진)가 405일 만에 복귀한 코트에서 승리를 거뒀다.
세계 랭킹 6위 페더러는 1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엑손모빌 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28위 대니얼 에번스(영국)를 2-1(7-6<10-8>, 3-6, 7-5)로 꺾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페더러는 지난해 1월 말 호주오픈 4강 탈락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의 코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호주오픈 4강까지 진출한 뒤 무릎 수술을 두 차례 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복귀전에서 페더러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이긴 뒤 2세트를 빼앗기긴 했지만 2시간 24분 동안 서브에이스 13개를 터뜨렸다.
페더러는 “다시 코트에 나서니 기분이 좋았다. 내일 (몸 상태가) 어떨지 지켜봐야겠다”며 “수건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는데 아무도 가져다주지 않더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내가 새로 생긴 규정을 깜빡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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