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021년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투수진을 질과 양에서 모두 업그레이드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18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1년 스프링캠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T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기장과 울산에서 진행했다.
이 감독은 “생각보다 좋은 캠프가 된 것 같다. 확실한 백업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는데 생각대로 잘됐다. 팀이 탄탄하고 길게 가려면 백업들이 강해야 한다”며 흡족해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중에서는 권동진, 윤준혁, 김건형 등은 좋은 모습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이들에게 시범경기에서도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진 김건형에 대해서는 “많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건형을 시범경기에서도 1군 맛을 느껴보라고 데리고 다닐 것이다. 벤치에만 있어도 많은 것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가 이번 겨울 가장 신경 썼던 부분 중 하나는 마운드였다. 마운드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투수력이 세면 쉽게 볼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질과 양 모두 좋게 만들려고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KT의 이번 시즌 선발진의 전망은 밝다. 데스파이네, 쿠에바스 등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에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 두 시즌 연속 10승에 성공한 배제성 등이 건재하다. 나아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고영표가 연습경기에서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오프시즌 새롭게 영입한 안영명, 박시영 등도 KT의 투수력을 강하게 만들어줄 자원이다. 이 감독은 “안영명은 몸 상태가 좋으며 박시영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정구가 있는 투수들이라 장성우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KIA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KT는 오는 20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