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격 힘없어” “서울은 수비 약해”…창과 방패 ‘슈퍼매치’ 신경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8일 18시 27분


서울 박진섭 감독(왼쪽), 수원 박건하 감독
서울 박진섭 감독(왼쪽), 수원 박건하 감독
“수원은 공격에 힘이 없다.”(서울 박진섭 감독)

“서울은 수비가 약하다.”(수원 박건하 감독)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 서울과 수원의 이번 시즌 K리그1 첫 ‘슈퍼 매치’를 앞두고 양팀 감독이 서로 상대편의 약점을 ‘킬링 포인트’로 내세우고 신경전을 펼쳤다. 두 감독은 18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슈퍼 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상대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미디어데이 내내 존경심을 나타냈지만 은근한 자존심 싸움도 잊지 않았다.

서울과 수원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역대 슈퍼 매치 통산 전적은 서울이 35승 24무 33패로 앞서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 23라운드에서 서울을 3-1로 꺾으며 2015년 4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슈퍼 매치에서 이겼다.

이번 맞대결은 두 팀 모두 하위권으로 쳐진 상황에서 맞붙어 관심이 떨어졌던 지난 시즌 ‘슈퍼 매치’와는 격이 다르다. 현재 수원이 3위, 서울이 4위로 최상의 전력과 분위기인 상황에서 만난다.

서울의 창과 수원의 방패가 정면으로 격돌하는 양상이다. 수원은 개막 5경기 단 1실점의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박진섭 감독은 “수원은 수비가 좋다. 기동력 있는 이기제, 김태환 등 좌우 측면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이 빠르고 슈팅력도 좋다. 중앙 미드필더인 한석종도 허리 역할을 잘 해준다. 이를 잘 막고 뚫어야 한다”며 2-1 승리를 예상했다.

박건하 감독은 서울 공격의 시발점인 기성용 대비책을 마련했다. 박건하 감독은 “지난 광주전에서 기성용이 전방에 배치됐고, 그 이전 경기에선 뒤쪽에 배치했다. 위치에 따라 수비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며 “득점을 계속 하고 있는 나상호의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나성호 방어가 승리의 중요한 열쇠”라면 3-0 승리를 기대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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