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리고 있는 왼손 투수 양현종(33·텍사스·사진)이 두 번째 고비를 넘겼다.
텍사스 구단은 18일 드루 앤더슨(27), 루이스 오티스(26), 자렐 코튼(29), 제이슨 바(39) 등 투수 4명을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낸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은 당분간 더 메이저리그 캠프에 남아 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텍사스에서 이날 마이너리그 캠프 합류를 지시한 네 명은 전부 오른손 투수고 양현종은 왼손 투수라는 차이가 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 때 마이너리거도 초청해 함께 연습하면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그러다가 일정 기간별로 메이저리그급 기량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선수는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 보낸다.
텍사스는 72명으로 올해 캠프를 시작했으며 13일에 10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데 이어 이날 추가로 4명을 또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메이저리그 현역 엔트리는 26명이기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58명 가운데 32명이 더 짐을 싸야 한다. 두 차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이날 애리조나와의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한편 양현종의 팀 동료이자 한국계 투수인 데인 더닝(27)은 이날 시범경기에서 5회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더닝은 8일에도 LA 다저스를 상대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더닝은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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