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기업은행 20일 PO 격돌
2016년 맞붙었던 김연경-라자레바
시즌 상대에 모두 강해 접전 예상
‘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은 터키 페네르바흐체 소속이던 2015∼2016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양 팀 최다인 33점을 올리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1차전에서 1-3으로 패해 4강에 가려면 승점 3이 필요했던 상대팀 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는 5세트가 되자 벤치 멤버로 경기를 꾸렸다. 그렇게 코트를 밟은 선수 가운데 아직 10대였던 라자레바(24·IBK기업은행)가 있었다. 라자레바는 마지막 세트에 2점을 올리는 동안 김연경에게 블로킹을 한 개 당하는 영광(?)도 누렸다.
그로부터 다섯 시즌이 지나 두 선수는 20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 정규리그에서는 흥국생명(승점 56)이 IBK기업은행(승점 42)에 승점 14 차로 앞선 데다 맞대결 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당한 2패는 모두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이상 25)가 빠진 뒤에 나왔기에 흥국생명과 김연경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김연경은 쌍둥이 자매가 빠진 뒤 치른 8경기에서 129득점과 100디그를 기록하며 공수 모두에 걸쳐 팀을 ‘하드 캐리’했다. 득점과 디그 모두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이제 어엿한 ‘주 공격수’로 성장한 라자레바 역시 정규리그 때 공격 점유율(41.9%)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맞대결 성적도 좋다. 김연경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공격 성공률 48.0%를 남겼다. 5개 상대팀 가운데 KGC인삼공사(5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라자레바는 47.7%로 흥국생명 상대 기록이 제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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