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추신수, 경기장 밖에선 후배 챙기기…매일 인터뷰 소화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2일 06시 04분


21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시즌 첫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와 NC 나성범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경기는 11 대 3으로 NC 다이노스가 승리를 거뒀다. 2021.3.21 © News1
21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시즌 첫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와 NC 나성범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경기는 11 대 3으로 NC 다이노스가 승리를 거뒀다. 2021.3.21 © News1
20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 프로야구에 도전장을 내민 추신수(39·SSG)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1일 SSG 팀에 합류한 추신수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SSG 입단 후 첫 실전이었다.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송명기의 공을 때려 외야로 타구를 날렸다. 서서히 타격감각을 찾아가는 인상이었다.

그동안 추신수는 팀 훈련에 솔선수범,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훈련 때 사용하는 35온스(약 992g)의 배트에 놀라기도 했다.

슈퍼스타는 ‘팀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경기가펼쳐지는 동안에는 덕아웃에서 쉴 새 없이 동료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또한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후배들 챙기기에도 여념이 없다. 까마득한 후배 최지훈에게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1번타자로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상대팀 후배들과 교류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동안 추신수의 팬임을 수차례 밝힌 나성범과는 20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나성범은 “추신수 선배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종종 연락을 하면서 식사대접을 약속했다. 이번에 기회가 돼서 집에 초대, 아내가 직접 준비한 식사를 대접했다”며 “앞으로도 ‘종종 만나서 식사를 하고, 서로 도울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자’고 했다. 좋은 추억이 됐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나성범과의 식사 자리에서 야구와 일상 이야기는 물론이고, 올 겨울 무산된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도전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추신수는 “나 역시 나성범의 팬”이라며 “실력은 물론이고 인성, 마음가짐이 좋다”고 후배를 격려했다.

더불어 “야구에 대한 열정과 더 잘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 과거 어릴 때 내가 떠오른다”고 나성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장 안팎에서 바쁜 추신수는 11일 선수단에 합류한 이후 매일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추신수는 SSG에 입단하면서 구단과 경기력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미디어를 대하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다.

다소 귀찮고, 신경이 쓰일 수 있는 일정이지만 추신수는 현재까지 즐기고 있다. 그는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면서 “1년 내내 진행 할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웃기도 했다.

부담스러운 일정 속에서도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추신수는 “야구는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25~26명이 한 팀으로 하는 것이다. 한 명이 너무 많은 관심을 받으면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할 수 있다”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SSG 선수단에 많은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창원에서 일정을 마친 추신수는 이제 ‘고향’ 부산에서 롯데를 상대한다.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을 마친 뒤 추신수는 “타석에 설 때 느낌이 매우 좋았다. 한국 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며 “(아직은) 좋은 타격을 기대하지 않지만 타석에 설 때마다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만족스럽다”면서 더 좋아질 활약을 예고했다.

이제 타석 위에서 더 바빠질 추신수를 기대해 볼만하다.

(창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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