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부활에 성공한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도쿄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을 앞두고 24일(한국시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전인지는 “2016년 올림픽 참가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한국을 대표해서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지만 동시에 부담감도 많았다”며 “부담감 때문에 내 경기를 다 펼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점이 다시 한번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에 빠지는 등 주춤했고 현재 세계랭킹 50위로 올림픽 출전권에서 벗어나 있다. 세계랭킹 상위권에 한국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인지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대표에 뽑힌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면서 내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며 “매 대회 조금 더 집중해 나에게 기회가 올 수 있게끔 최선의 준비를 다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최근 활약이 좋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전인지는 2021시즌 첫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흐름 속에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림픽 출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전인지는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 지금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다 보니 다시 (경기력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며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계속 걸어 나가면서 성적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KIA 클래식이 끝나면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이어서 열린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등 다른 메이저대회 정상에는 올랐지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2016년 공동 2위에 올랐던 것이 최고 성적이다.
전인지는 “2등은 해봤지만 우승은 못했던 대회다. 그래서 매년 갈 때마다 굉장히 큰 욕심을 가지게 된다”며 “이번 주를 시작으로 잘 끌어 올려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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