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한일전 3골 차 패배는 2011년 삿포로 원정(0-3 패) 이후 10년 만의 참사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야마네 미키(가와사키 프론탈레),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에게 실점하며 0-2로 끌려갔고, 후반 37분 엔토 와타루(슈투트가르트)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한국 대표팀에 대해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26일 “이 정도의 한국은 5-0으로 이길 수 있었다”는 제목으로 “‘이게 한일전?’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느슨한 시합이었다. 청백전 같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무섭지 않고 편안한 한국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강점에 맞서기 위해 볼 탈취에 능한 모리타와 엔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지만 한국의 압박은 전무했고 무난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한국 수비수들의 압박도 느슨했다. 원 톱에 위치한 오오사코는 미나미노 등과 연계해 기분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공격수들은 더 골을 넣었어야 했다”며 3-0 스코어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이 정도 수준의 한국은 5-0으로 이겼어야 한다. 후반에 출전한 아사노도 그런 찬스는 골을 넣었어야 했다. 수확이라면 오른쪽 사이드백 야마네의 활약이다. 양 팀 모두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부상을 두려워했을 수 있다. 하지만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시뮬레이션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먼 경기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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