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2경기에 2명 각각 배정
히딩크 감독 이끄는 퀴라소
북중미 예선 첫 경기 5-0 승리
사상 최초로 여성 축구 심판이 남자 월드컵 축구 예선 주심으로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네덜란드-라트비아의 경기와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F조 오스트리아-페로 제도의 경기에 각각 여성 심판인 스테파니 프라파르(38·프랑스)와 카테리나 몬줄(40·우크라이나)을 주심으로 배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남자 월드컵 축구 예선에서 여성이 주심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파르는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맡는 등 국제축구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2019년 프랑스 남자 프로축구 1부 리그(리그1) 최초의 여성 주심이 된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의 경기 주심을 맡기도 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남자 경기에서 여성 심판이 주심을 맡은 것도 그가 처음이다. 몬줄 역시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주심을 맡는 등 베테랑 심판으로 활약해 왔으며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 남자부에서 심판을 맡고 있다.
피에르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이번 심판 배정은 그들이 최근 보여준 노력과 성취에 대한 인정을 뜻한다”고 말했다. FIFA는 최근 여성 심판들이 각종 대회에서 능력을 펼치고 있다며 “성별이 아니라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75·네덜란드)이 지휘하는 네덜란드령 퀴라소 축구대표팀이 2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지역 1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 5-0으로 완승했다. 퀴라소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76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은 16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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