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사진)가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통산 21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을 정조준했다.
박인비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칼즈배드 아비아라G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KIA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허미정(32) 등 공동 2위 그룹에 5타 차로 앞서 있어 우승이 유력하다.
1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지킨 박인비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투어 통산 21승째를 수확하게 된다. 박세리 한국여자골프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는 국내 선수 최다승(25승)에 4승을 남겨놓는다. 지난해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1년 1개월 만의 우승 도전이다. 2010년 대회 출범 이후 줄곧 이 대회에 출전해온 박인비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2010년, 2016년, 2019년) 차지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를 따냈던 박인비는 11번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 그린 적중률은 83.3%를 기록했다. 경기 뒤 박인비는 “무엇보다 3일 동안 꾸준한 플레이를 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샷 감이나 퍼트 감이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어서 다음 주 메이저대회(ANA 인스피레이션)를 앞두고 좋은 준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 허미정 외에도 고진영이 공동 5위(6언더파), 김효주가 공동 8위(5언더파)로 톱10에 진입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전인지는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는 실수로 실격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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