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초 2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추신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25일 2대2 트레이드(함덕주·채지선↔양석환·남호)로 두산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은 함덕주는 이날이 첫 실전이었다. 두산에서 전천후로 활약했지만, LG에선 가장 바랐던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게 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함덕주가 오늘 40~50구에 맞춰 투구할 것”이라며 “일주일의 시간만 더 있었으면, 두 번 정도 선발 등판하고 (투구수를 늘려) 개막에 돌입해서 좋았을 텐데 아쉽다. (지금까지 준비 과정이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선 최대 70구가 될 것 같다”라고 선발투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함덕주는 첫 이닝을 탈삼진 3개로 끝냈다. 최지훈, 추신수, 최정은 함덕주의 정교한 투구에 방망이도 휘두르지 못하고 힘없이 물러났다.
함덕주는 2회초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곧바로 최주환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한 번에 잡았다. 이어 한유섬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김원형 SSG 감독이 자랑했던 2~6번 타순을 압도했다.
3회말 2사 후에 흔들렸다. 박성한의 안타, 최지훈의 2루타로 2사 2, 3루의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함덕주는 추신수와 6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2루수 땅볼을 유도, 끝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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