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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한국전력, KB손보 잡고 봄 배구 불씨 살렸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1-03-31 07:08
2021년 3월 31일 07시 08분
입력
2021-03-30 22:15
2021년 3월 30일 2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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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봄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7 25-21 25-23 15-7) 승리를 거뒀다.
이날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놓여있던 한국전력은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55(18승17패)가 됐다. 승점이 같은 OK금융그룹(승점 55 19승16패)에 승수에서 밀려 5위를 유지했지만, 봄배구 불씨는 살렸다.
31점을 올린 한국전력 러셀은 3~5세트에만 28점을 집중하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박철우가 15점, 신영석이 12점으로 거들었다.
반면 3위 KB손해보험(승점 58 19승17패)은 한국전력에 패하며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출전을 확정 지을 기회를 놓쳤다. 이제는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의 시즌 최종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초반 흐름은 KB손해보험이 주도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앞세워 1세트 중반부터 치고나갔다. 케이타는 18-15에서 후위공격으로 한 점을 보태고, 22-20에서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한국전력의 맹추격에도 케이타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도 가져갔다.
19-22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득점을 시작으로 내리 4점을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듀스로 이어진 승부에서도 KB손해보험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25-25에서 김정호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앞선 뒤 김홍정이 박철우의 후위공격을 차단하고 2세트까지 따냈다.
아쉽게 1, 2세트를 빼앗긴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힘을 냈다.15-14에서 박철우의 후위 공격과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살렸다. 러셀은 19-18에서 연속 3득점을 터뜨리며 KB손해보험을 잠재웠다.
한국전력은 4세트마저 잡고 기세를 더욱 올렸다.
러셀의 후위 공격으로 20-18을 만든 한국전력은 21-19에서도 러셀의 후위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러셀은 24-23에서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끝내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4-3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틈타 9-3까지 달아났다. 10-6에서 러셀의 오픈 공격으로 도망간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와 승부를 갈랐다.
45점을 쓸어담은 KB손해보험 케이타는 20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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