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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김연경, 후배에 귀감이 되는 선수”
뉴시스
업데이트
2021-03-31 00:58
2021년 3월 31일 00시 58분
입력
2021-03-31 00:57
2021년 3월 31일 0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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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힘겹게 시즌을 치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흥국생명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시즌 막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GS칼텍스에 빼앗겼던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다.
박미희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이 정도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노력했다. 오늘은 졌지만 즐겁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 과정이 쉽지 않았다. 스포츠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느낀 거 같다.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며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잘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로 밝혀지면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재영과 이다영에 대해서는 “그걸 지금 말하는 건 아니 거 같다”고 답을 피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이다영 파문으로 인해 선수단 전체가 홍역을 치렀고, 이후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김연경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박 감독은 “김연경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올해 또 다른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나는 격려만 해줄 뿐 해줄 게 없었다. 리더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 앞으로 행보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건 사실이다”고 칭찬했다.
시즌이 끝난 후 모두가 치유의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서 상처 받은 게 있다. 그 상처를 치유 받는 건 해야할 거 같다. 여러가지 상황, 글로, 말로 받았던 상처는 치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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