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굴욕을 씻어낼 수 있을까. 지난 시즌 꼴찌 한화 이글스가 2021년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치면서 흥미로운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새 외국인 사령탑과 함께 새로운 야구를 예고한 가운데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완파했다.
6승1패를 기록한 한화는 2021년 시범경기를 1위로 마감했다. 정규리그를 앞두고 점검 차원의 경기들이니 크게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니지만, 한화가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20년 만이라 한화팬들에게는 고무적인 성과다.
한화는 지난 시즌 46승3무9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승률은 고작 3할대(0.326)에 그쳤으며 참가팀 중 유일하게 50승도 달성하지 못했다. 시즌 중에는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인 18연패 굴욕도 경험했다. 한용덕 감독이 초반 사퇴하며 시즌 대부분을 감독대행 체제로 치렀다. 1년 내내 어수선했다.
확실한 변화가 필요했던 한화는 외국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를 택했다. 베네수엘라 국적의 수베로 감독은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감독. 단기적으로는 분위기 쇄신, 장기적으로는 체질개선을 노린 선택인데 그만큼 변화 의지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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