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한화 가을야구 진출할 가능성… 우승은 전력이탈 적은 LG-NC 유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일 03시 00분


프로야구 개막 D―2 ‘신예 해설위원’의 2021 구단 성적은
한화는 수베로 감독 영입 효과
SSG는 추신수-로맥-최정 타선 막강
다승왕은 외국인 투수 경쟁 예상

2021시즌 프로야구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리그 우승 후보군과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에 대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구단별 상황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을 ‘신예 해설위원’(2020년 이후 해설 데뷔)들에게 이번 시즌 판도를 물었다.

KBO 정규시즌 우승 후보로는 지난해 전력 이탈이 가장 적었던 NC와 LG가 손꼽혔다.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NC는 타 구단에 비해 빠진 선수가 거의 없다. 지난해 강력했던 선수층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것만으로도 우승 후보”라고 설명했다.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LG도 NC 못지않게 전력 이탈이 적었고, 부상 등 변수가 적다”며 표를 던졌다.

가을야구 후보군에는 의외의 팀도 등장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각각 9위, 10위로 리그 하위권을 기록했던 SSG와 한화다. SSG는 추신수 영입 후 최정, 제이미 로맥 등 막강 타선과 어우러지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등 구단 첫 메이저리그(MLB) 외국인 코치진을 영입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승왕에서는 외국인 투수들의 ‘춘추전국 시대’가 예상된다. 심수창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루친스키(NC)의 공 움직임이 상하좌우 할 것 없이 모두 좋다”며 “실제 타선에 들어서는 현역 타자들도 커터와 투심이 위력적이라 정말 치기 어렵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수아레즈(LG)는 좌타자 몸쪽에 시속 150km의 투심 패스트볼과 반대로 휘어나가는 슬라이더를 꽂아 넣을 수 있다. 지난해 요키시(전 키움)의 뒤를 잇는 ‘좌타자 저승사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불펜진이 잘 받쳐준다면 브룩스(KIA)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외국인 투수들의 접전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최정(SSG), 강백호(KT) 두 선수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나왔다. 최정은 지난해 KT 로하스의 활약에 가려 실력보다 눈에 띄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 위원은 “로하스만큼 기대되는 타자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공이 몸에 맞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최정이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백호는 커리어가 쌓여갈수록 여유가 생기고 선구안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박 위원은 “여태까지도 잘해줬지만, 지금보다 두 배는 잘 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신인왕과 세이브왕을 놓고는 이견의 여지가 없이 위원들의 예측이 일치했다. KIA 이의리는 시범경기에서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일찌감치 위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 위원은 “이의리는 고교 시절 주무기가 아니었던 체인지업을 단기간에 배워 롯데와의 첫 시범경기에 7삼진 중 5삼진을 체인지업으로 잡아냈다. 과거 류현진(토론토)을 떠올리게 하는 습득력”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도 “향후 KBO를 책임지고 갈 선수 같다”며 “김진욱(롯데), 이승현(삼성)과 ‘삼파전’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이브왕은 고우석(LG)이 유력한 후보다. 300세이브를 앞둔 오승환(삼성)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지만 LG가 팀 성적에서 앞서며 고우석이 세이브 기록을 쌓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야구#해설위원#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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