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2층 복도 끝쪽에 '스타벅스 SSG랜더스필드 2F점'
5월 중 노브랜드 버거도 오픈
SK 왕조 시절 추억은 '그대로'
장대비가 쏟아져 SSG 랜더스의 창단 첫 정규시즌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지만, 홈구장 SSG랜더스필드는 달라진 모습으로 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SSG 구단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으로 불리던 홈구장의 이름을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바꿨다. SSG의 홈구장은 첫 경기가 치러진 3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불리게 됐다.
구장명을 바꾼 SSG는 구장을 새롭게 단장하느라 온 힘을 쏟았다.
3월 25일 시범경기를 앞두고 SSG 구단은 문학야구장의 자랑인 초대형 전광판 빅보드 아래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대신 ‘인천 SSG랜더스필드’라는 글자를 노란색으로 새겨넣었다.
빅보드 상단을 장식하고 있는 인천대교와 비행기는 인천의 상징물이라 그대로 두고, 장식물 위쪽에 커다랗던 SK 와이번스 로고 대신 ‘SSG 랜더스’를 새로 얹었다.
빅보드 양쪽의 광고면에도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로고가 자리했다.
원래 ‘T 그린존’이었던 잔디 좌석은 ‘몰리스(Molly’s) 그린존‘으로 이름이 바뀌고, 간판도 새로 달았다. 몰리스는 반려동물 용품 전문매장으로,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다. 그린존 아래에도 기존의 응원 문구 대신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의 시작 SSG 랜더스‘라는 글자가 적혔다.
이외에 1루, 3루 응원단상에 SSG.COM이 적혔고, 아무것도 없던 더그아웃 지붕에는 1루에 이마트, 3루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로고가 설치됐다.
그라운드 뿐 아니라 구장 편의시설도 대폭 변화했다.
1루 관중석 복도 끝 자리에 개점한 스타벅스와 곳곳에 위치한 ’이마트24‘가 가장 상징적이다. 스타벅스 또한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다.
’스타벅스 SSG랜더스필드 2F점‘은 이날 오전 11시 개점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었다.
야구장 내부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기존 지점과 다른 점이 꽤 많다.
일단 관중들이 스타벅스 음료와 식품을 구입한 뒤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전용 트레이를 개발했다. 가운데 식품을 놓고 양쪽에 음료를 담을 수 있도록 구성한 트레이다.
또 기존에 스타벅스의 에버랜드 지점에서만 판매하던 옐로우 라이스 콘팝, 그린 스타 라이스칩도 들어왔다.
SSG 구단의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만들어진 리유저블컵도 10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해당 지점의 지점장은 “다른 지점에서 일하다가 경기가 있는 날에만 야구장에 있는 스타벅스로 파견을 와 근무한다. 3월말부터 따로 교육을 받는 등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야구장 내에 스타벅스 지점 하나가 더 생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야구장 곳곳에 이마트24 편의점이 입점했고, 노브랜드 버거는 5월께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구장 내부의 래핑이나 용품점 등도 모두 SSG 랜더스로 장식됐다.
지난해와 달리 야구장 펜스 광고가 빽빽히 채워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구단 관계자는 “추신수 영입 이후로 광고가 많이 들어왔다. ’추신수 효과‘다”고 설명했다.
바뀌지 않은 부분도 있다.
1루 1층 복도에 전시된 SK 와이번스 시절 우승 주역이 담긴 사진을 비롯해 야구장 곳곳에 SK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이 그대로 걸려있다.
스카이박스 하단에 위치한 SK 와이번스 역대 우승 엠블럼도 그대로다.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등 인천 야구의 추억을 되새기는 기념사진도 예전처럼 구장 곳곳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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