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전 1, 3회 연속 안타…2루 맡으며 SD 3전승 거들어
텍사스 2경기 25실점 최악 부진
양현종 1군 콜업 가능성 높아져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의 김하성(26)이 정규시즌 두 번째 경기이자 두 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안방경기 1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케일럽 스미스(30)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시속 91.8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 주자 윌 마이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일 개막전에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이날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좌완 스미스가 상대 선발로 나오면서 결장한 에릭 호스머(32)를 대신해 제이크 크로넨워스(27)가 2루수에서 1루수로 자리를 옮겼고 김하성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은 이날 3회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89.6마일(약 144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쳤다. 개인 첫 연속 안타이자 멀티 안타 경기를 하며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타율 0.167 빈타의 아쉬움도 달랬다.
1회말 김하성의 첫 안타가 나오자 더그아웃의 동료들도 제 일처럼 기뻐했다. 특히 팀의 간판타자인 매니 마차도(29)는 상대 수비수에게 안타 공을 건네받은 뒤 이를 왼손에 숨긴 채 오른손으로 다른 공을 관중석에 던지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경기 뒤 김하성은 “그 장면은 못 봤다”면서도 “감독님부터 코치님들까지 모두 잘 챙겨줘서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 경기장을 찾은 부모님에 대해서도 “나만큼이나 잘하길 바랐던 게 우리 가족이다.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7-0으로 이긴 샌디에이고는 3연승으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로 나섰다.
한편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텍사스 양현종(34)의 콜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텍사스가 개막 후 캔자스시티와 2경기 동안 25실점하며 2연패 부진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현재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선수 개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방문경기 동안 선수단과 동행하는 일종의 예비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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