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 센스·타격…시즌 초반 김하성 공백 잊게 만드는 키움 김혜성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5일 09시 08분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개막 경기에서 키움 김혜성이 5회말 1사 1루에서 송우현의 타구 때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쇄도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2021.4.3/뉴스1 © News1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개막 경기에서 키움 김혜성이 5회말 1사 1루에서 송우현의 타구 때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쇄도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2021.4.3/뉴스1 © News1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개막 경기에서 키움 유격수 김혜성이 1회초 2사 삼성 구자욱의 내야 땅볼을 캐치하고 있다. 2021.4.3/뉴스1 © News1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개막 경기에서 키움 유격수 김혜성이 1회초 2사 삼성 구자욱의 내야 땅볼을 캐치하고 있다. 2021.4.3/뉴스1 © News1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시즌 초반 출발이 좋다. 메이저리그로 향한 김하성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빠른 발을 앞세운 주루 센스와 타격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지난 3일과 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 2연전에 김혜성을 주전 유격수로 내세웠다. 김혜성은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타율 0.500) 1타점 1도루 3득점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꼽혀온 김하성의 이탈은 키움에게 큰 과제였다. 어떤 한 선수에 의존하기보다는 여러 선수들이 짐을 나눠 가져야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분위기에서 김혜성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일단 수비에서 유격수를 맡아야 하고 공격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3일 개막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만든 것은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팀이 1-0으로 앞서가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송우현의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로 높이 뜬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연결되자 3루 베이스까지 진루했다.

이때 삼성 수비에서 실책이 나왔다. 원바운드로 공을 잡은 이학주가 허탈해하며 머뭇거렸다. 김혜성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까지 파고들어 추가점을 올렸다. 김혜성의 완벽한 주루 플레이에 삼성은 경기 흐름을 놓쳤다.

4일에는 2번타자로 나섰고 3안타를 몰아쳤다. 1-3으로 끌려가던 5회말에는 무사 1, 2루 찬스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혜성은 이후 득점까지 올렸고 키움은 5회말 6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내야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유격수로서도 나쁘지 않다. 김혜성은 개막전에서 1회초 2번의 유격수 땅볼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4회초에는 2루수 서건창과 병살타를 합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4일 경기에서는 실책도 범했다. 0-0으로 팽팽하던 가운데 무사 2, 3루에서 구자욱의 평범한 땅볼 때 송구 실책을 범했다. 송구가 1루수 키를 넘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다. 송구만 제대로 됐다면 주자를 묶어두고 아웃을 잡을 수 있던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전체적인 출발은 좋다.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김혜성의 수비력은 그동안 안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오히려 불안해 보였던 타격에서 시즌 초반 감이 좋기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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