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총재 정지택)가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들에게 야구장 인프라 개선 관련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유력 후보들 모두 답변서를 보내 적극 검토 의지를 내비쳤다.
KBO는 지난 3월 31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서울시 야구장 인프라 개선과 관련된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또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도 부산시 야구장 인프라 개선과 관련된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먼저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KBO의 요청 사항에 대해 서울시 야구 인프라 개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잠실구장 신축 계획 등에 대한 세부적인 입장을 답변서로 보내왔다.
양 후보는 잠실구장 신축에 대해 조속히 추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했다. 잠실구장의 상업광고권 구단 일임에 대해서는 KBO와 구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 나가며, 잠실과 고척 구장의 구장 사용료 및 매점 임대료 추가 감면은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추신수(SSG 랜더스)가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현해 관심을 모았던 잠실구장 시설 개선에 대해서 박 후보는 원정구단 라커룸, 샤워실 등을 확충하겠다고 했고, 오 후보는 최신 시설은 물론 트렌드 변화에 대비하는 방향까지 함께 검토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부산시장 후보인 김영춘 후보와 박형준 후보 캠프 역시 KBO의 요청 사항에 대해 부산시 야구 인프라 개선에 대해 공감하며 신축구장 건설 계획 등 세부적인 답변서를 보내왔다.
먼저 김 후보 측은 “복합문화가 있는 돔 야구장 건설은 김영춘 후보의 공약 중 하나다. 호텔, 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등을 아우르는 복합문화시설로 구성하여 365 일 활력이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 또한, 최동원 기념 야구박물관을 건립하고 , 시민 구단 부산 자이언츠를 추진하겠다. 사직구장 시설 개보수 및 구장 사용료 감면 등의 내용은 당선 이후 적극적으로 협의하도록 하
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 측은 “부산은 야구의 도시다. 좋은 야구장을 건설하는 것은 시민의 행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부산시장이 되면 야구장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신중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특히 입지와 기능, 경제성 확보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직야구장을 리모델링 할 것인가, 인근 다른 경기장을 활용하여 신축할 것인가는 고민해볼 문제다. ‘기능’ 면에서는 단순히 야구장으로만 활용하는 시설이 아니고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복합 시설로 만들어서 활용도를 높이고 경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후보 측은 “옛날에 사직야구장은 시민들이 롤러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는 휴식처였는데, 그런 즐거운 쉼터, 놀이터를 다시 만들어 드리고 싶다. 새로 만드는 야구장을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멀티플렉스로 개발한다면, 자체적인 수입만으로도 경영이 가능한 수준의 경제성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부산시장이 되면 사직 야구장이 도심 속 랜드마크로서 부산의 야구중흥의 촉매제로서, 시민들의 휴식·오락공간으로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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