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전병선의 스파이크 서브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19-17에서 펠리페의 변칙 공격마저 나경복 블로킹에 막히면서 기세가 꺾였다. 우리카드는 견고한 블로킹을 앞세워 OK금융그룹의 추격에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25-21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에서도 우리카드의 기세가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서브 득점으로 힘차게 출발한 뒤, 세트 내내 단 한 번의 범실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리드를 지켰다.
특히 나경복이 OK금융그룹의 에이스 펠리페 공격을 틀어막은 게 컸다. OK금융그룹은 2세트에 1점 밖에 내지 못한 펠리페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초강수까지 뒀지만, 우리카드의 흐름을 빼앗아오지는 못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7득점, 나경복의 6득점 등 간판스타들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25-18로 2세트마저 쉽게 따냈다.
연거푸 두 세트를 내준 OK금융그룹이 3세트엔 힘을 냈다. 1~2세트와 달리 처음으로 선제점을 내며 리드를 잡았고, 부진한 펠리페 대신 조재성이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스파이크 득점을 앞세워 11-9까지 앞섰다.
OK금융그룹은 24-23의 불안한 리드에서 펠리페의 한 방을 앞세워 3세트를 잡고 벼랑 끝에서 빠져나왔다.
4세트가 가장 치열했던 승부처였다. 우리카드가 알렉스의 백어택을 앞세워 앞서 나가면 OK금융그룹이 조재성의 스파이크로 곧바로 따라 붙었다. 양 팀이 1점씩 번갈아 득점하면서 1점 이상 벌어지지 않는 흐름이 14-14까지 이어졌다. 치열한 흐름은 알렉스가 15-14로 앞선 상황에서 스파이크로 연속 득점을 하면서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
이후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꾸준한 득점과 나경복의 리드를 앞세워 25-22로 4세트를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창단 후 첫 봄배구 승리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우리카드는 2018-19시즌 창단 첫 봄배구를 경험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2패를 당하며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7일 오후3시30분 장충체육관에서 이어진다. 우리카드가 2차전도 잡으면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OK금융그룹이 2차전을 승리하면 9일 오후3시30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3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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