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막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
시즌 1, 2위 ‘6자 슬로건’ 외쳐
KGC 이재도 “허훈 기록 반으로”
KT 허훈 “5반칙으로 내몰 것”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가 10일부터 시작된다.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들이 우승컵에 손을 올려놓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재학(현대모비스), 김승기(KGC), 강을준(오리온), 전창진(KCC), 유도훈(전자랜드), 서동철(KT) 감독.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 앞서 6개 팀 감독과 선수들은 하나같이 가장 높은 자리에서 웃는 모습을 꿈꿨다.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서 6개 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은 단기전 승부의 자신감을 보이며 기대하는 창과 방패를 내밀었다. 10일부터 오리온-전자랜드, KGC-KT의 6강 PO(5전 3승제)가 먼저 열린다. 승리한 두 팀은 각각 정규리그 우승팀 KCC, 2위 현대모비스와 4강 PO(5전 3승제)를 치른다.
KCC 전창진 감독은 “에이스 이정현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경험도 많고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라고 신뢰를 보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KCC 송교창은 여섯 글자 각오를 묻자 ‘통합 우승 원해’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숀 롱-함지훈-장재석으로 이어지는 골밑이 여느 시즌보다 좋다”며 시즌 막판 성장통을 겪은 가드 서명진이 두려움 없이 기량을 PO에서 펼쳐주길 기대했다. 장재석은 ‘자동차 바꾸자’라는 출사표로, 우승 보너스로 모기업인 현대차·기아 차량 구입 할인을 받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KT와 맞붙는 KGC 김승기 감독은 “이재도-문성곤-전성현-변준형의 앞선 가드, 슈터 라인이 큰 힘”이라며 수비가 강한 베테랑 양희종의 합류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포지션에서 맞상대하는 KGC 이재도와 KT 허훈은 유쾌한 신경전을 벌였다. 팀의 역대 3번째 우승을 출사표로 내세운 이재도는 정규리그에서 KGC에 강했던 허훈에 대해 “기록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허훈이 “나도 이를 갈고 있다. 스피드를 살려 5반칙 퇴장을 시켜 내보낼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이재도는 “4반칙까지만 하겠다”고 대응했다.
전자랜드와 대결하는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고 싶다”며 전주가 연고인 KCC와 4강에서 맞붙을 것을 자신했다. 전자랜드 김낙현은 “이빨 빠진 고양(오리온)”이라며 핵심인 이승현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오리온의 상황을 꼬집었다. 오리온 허일영은 전자랜드 슈터 전현우를 경계했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외국인 선수 조나단 모트리의 활약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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