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연패에 빠졌던 삼성 라이온즈가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좋은 흐름이지만 사령탑은 내재된 불안요소에 우려를 표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한화전에서 4-3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개막 후 부진한 경기력으로 창단 첫 개막 4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언제 그랬냐는 듯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순위를 공동 3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연승 행진에도 사령탑 허삼영 감독은 마냥 웃지 못한다. 시즌 초반부터 ‘열일’하고 있는 불펜 때문이다.
연패 기간 허 감독은 선발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는 걸 우려했다. 그는 “외국인 투수가 나왔을 땐 승리를 해야한다. 외국인 투수를 내고도 패했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4연패 기간 동안 원태인(7일 두산전 5이닝 1실점)을 제외한 모든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다. 특히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란히 부진해 패전을 떠안은 게 뼈아팠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면서 삼성은 많은 불펜 자원을 소모해야 했다.
연승 기간에도 불펜 소모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승민과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을 소화한 2경기에 도합 9명의 불펜 투수가 나왔는데, 10일 대구 KT전 선발 벤 라이블리가 4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되면서 6명의 불펜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11일 경기에서도 백정현이 5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간 뒤 5명의 불펜 투수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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