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7개, 종합 10위”…‘금빛’ 의지 불태운 국가대표 선수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4일 15시 55분


도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

1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상복을 선보이고 있다. 진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상복을 선보이고 있다. 진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금메달 최소 7개 획득, 종합순위 10위가 목표입니다.”

신치용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은 14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금메달을 최소한 7개를 획득해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신 촌장은 “100일 정성을 들인다는 각오로 남은 100일에 모든 걸 걸어두고 투자를 해야 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전지훈련과 국제대회를 하지 못하는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 모두가 지쳐있지만, 지도자와 선수가 합심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선수들 역시 코로나19의 특수 상황 속에서도 ‘금빛 사냥’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런던올림픽 체조 영웅’ 양학선(29)은 “체조가 지난해에 대회가 단 1개가 열릴 만큼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았다. 대회가 없다보니 저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목표의식을 잃었다”면서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란 말이 있듯이 특수상황에 잘 적응해 G-100까지 온 것 같고, 런던올림픽 때처럼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목표다. 저 뿐만 아니라 유망주들이 워낙 많아 체조 종목에서 메달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결혼을 한 양학선은 “올림픽 준비 탓에 결혼 후 아내 얼굴을 10번 정도 밖에 못 봤다”며 “좋은 결과를 받아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탁구 대표팀 신유빈
탁구 대표팀 신유빈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탁구 대표팀의 신유빈(17)도 “몸 상태가 8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지금 상태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올림픽 때 좋은 경기를 펼치면 될 것 같다”며 금빛 사냥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유빈은 코로나19 특수상황이 오히려 자신에게 득이 됐다고도 했다. 신유빈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없어 보완점에 대한 대비를 못한 것은 아쉽지만 오히려 연습할 시간이 많이 늘어나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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