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승현까지 뛴 오리온 눌러
모트리 23점-김낙현 15점 도와
21일부터 KCC와 챔프전 다툼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5위 전자랜드는 16일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5전 3선승제)에서 오리온을 87-77로 눌렀다. 1, 2차전을 연달아 잡은 전자랜드는 3차전을 오리온에 내줬지만 4차전을 가져오며 3승 1패로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6번째로 4강 PO(5전 3선승제)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1위 KCC와 21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전자랜드는 이번 PO 한 경기 한 경기가 절실하다. 이번 ‘봄 농구’는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접기로 결정해 현재 인수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전자랜드 전현우(사진)는 3점슛 6개를 앞세워 2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모트리가 23득점 19리바운드, 김낙현이 15득점 6어시스트로 공격을 도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뒤 “김낙현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중요한 순간 잘해줬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4위로 PO에 진출한 오리온은 앞선 3경기에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간판스타 이승현까지 투입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승현은 이날 23분 55초를 뛰며 9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를 13-12로 끝낸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오리온 임종일과 이승현을 막지 못하며 한때 18-32까지 크게 뒤졌다. 하지만 3쿼터에 집중력을 보이며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에만 29점을 넣으며 오리온(18득점)을 압도했다. 58-52로 4쿼터를 맞은 전자랜드는 전현우의 3점포 행진을 앞세워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쳤다.
댓글 0